Border Condition
by 한국건축설계교수전, 2011
2011년 건축설계교수회 초대전의 주제는 경계상황이다. 경계는 우리의 지각을 구체화시키는 중요한 방편의 하나이다.
경계는 지리학적, 사회화적, 그리고 문화 심리학적으로 재해석될 수 있으며 또는 단순한 그래픽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건축적 사유를 통해 경계의 의미와 속성을 간파하는 것은 건축 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건축 설계를 가르치고, 인도하는 입장을 분명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건축은 궁극적으로 공간성에 관한 담론으로 생각할 수 있다. 건축의 역사를 통틀어 볼 때, 건축적 통찰과 창조는 건축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제어 장치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초대전에서는 건축은 필연적으로 초월적이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건축은 진보된 지식과 경험을 초월하는 능력을 지니므로 사회적, 기술적 문제를 다룰 뿐 만 아니라, 인류문화의 깊이와 풍요로움을 정의하는 장소를 참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번 초대전은 건축에서의 경계의 의미, 그리고 건축의 경계가 만들어내는 상황(장소성)은 무엇인가에 대해 발언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는 건축적 영역을 조합하는 또 다른 사유의 도구를 빌어 경계에 연루된, 인류문화의 깊이와 풍요로움을 정의하는 장소를 찾는 질문이기도 한다. 금년 전시회는 예년과 달리 전시체제를 갖춘 전문 갤러리에서 개최하며 일정한 출품 형식을 갖추고, 초대 교수작품전의 성격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화 전시 방법을 권장하였다. 또한 주제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경계의 의미를 재고하고, 이론과 실천의 경계에 선 설계교수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2011
한국건축
설계교수
초대작품전
@2011한국건축설계교수전